• [학교후기]
    EC 어학원 9개월차 생생후기

저는 캐나다 토론토에 2016 6 1일 자로 도착을 했습니다. EC에 다니게 된 것은 그 다음주부터였습니다. 다른 학원들과 처음 입학을 하기 전에 달랐던 점은 주말에 오리엔테이션을 한다는 점이였습니다. 다른 학원들 같은 경우엔 첫 주의 시작인 월요일에 오리엔테이션을 하고 진단테스트를 보고 난 뒤에 반 배정을 받고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와 다르게 EC에서는 학생들이 입학 신청을 한 주 바로 전 일요일에 첫 오리엔테이션을 합니다. 기존 학원들과 같은 방식으로 오리엔테이션을 한다면 반 친구들끼리 밖에 친해질 수 없고 친해지는 데도 시간이 오래 걸리게 됩니다. 하지만 새로 온 사람들끼리 미리 만나서 친해지게 된다면 반 배정과 무관하게 다양한 친구들을 사귈 수 있으며, 새로 온 사람들끼리의 끈끈한 유대감도 형성할 수 있습니다. 더 좋은 점은 실제로 수업을 진행하는 선생님들이 이 학생들을 데리고 토론토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CN tower를 구경하고 밥을 같이 먹는다는 점입니다. 저와 같은 아시아인들은 다른 나라 친구들에 비해 부끄러움을 더 잘 타기 때문에 남들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가 많은 것에 만족감을 느꼈습니다.

이렇게 친구들과 친해지고 즐거운 생활을 EC Toronto에서 한지 어느덧 9개월이 되었습니다. 9개월동안 어떻게 더 효율적으로 영어를 늘릴 수 있을까를 생각하며 TOEIC 반을 제외한 모든 코스를 돌아다녀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전역을 하고 바로 4일 뒤에 온 터라 말하기가 취약했습니다. 그래서 처음 한달 반 동안은 General English에 있기로 하였습니다. 일상생활에서 빈번하게 사용하는 단어 및 문장 그리고 표현들과 악센트들을 명확하게 잘 알려줘서 입이 굳어버린 저에게 다시 자신감을 찾고 말할 수 있게 도움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말하는 것에 초점을 너무 많이 맞춰서 독해력을 신장시킬 기회가 많이 없었습니다. 친구들과 친해지기도 하고, 한국과 다른 새로운 환경을 느끼느라 바쁜 겨를에 따로 시간을 내서 공부를 할 시간도 사실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독해력을 기르고 싶었던 저는 TOFEL 반으로 들어갔습니다. 시험 공부반의 좋은 점은 전문적인 선생님이 따로 배정되어 학생들을 잘 파악할 수 있게 되어있다는 점입니다. General English반에서는 월 수 금 선생님이 있고 화 목 선생님이 따로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험 공부 반은 한 선생님만이 배정됩니다. 토플 반에서는 듣기와 독해가 많이 늘게 되었습니다. 듣기는 강의를 듣고 그 많은 양의 정보를 단시간 내에 파악하여 문제를 풀어야 하기 때문에 비교적 많이 까다로웠습니다. 독해는 학교에서 배우는 매우 전문적이고 세부적인 단어들이 많이 나올 뿐만 아니라 문장의 길이도 다른 영어시험에 비해 길고 난해할 뿐만 아니라 문제들도 까다롭기 때문에 실력이 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어려운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 각 파트에서 대처해야하는 요령, 그리고 표본 및 예시들을 다양하게 보여주셨습니다. 다음으로는 유학원에서 추천한 Cambridge 시험반을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제가 아주 좋아하는 영어 회화를 할 때마다 문법이 틀리면 다시 처음부터 말하게 하는 선생님이 이 시험반을 맡게 되어 더 좋았습니다. Cambridge 시험반에서 공부를 했을 때가 가장 실력이 많이 늘었던 것 같습니다. 먼저 TOEIC이나 TOFEL, ILETS와는 전혀 다른 시험 유형 덕분에 영어에 관련된 새로운 단어나 지식을 습득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문법을 전반적으로 더 공부하게 되었는데, 이는 두리뭉실하게 알고 있던 문법을 확실하게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듣기 또한 알아듣기가 편한 American English가 아닌 British English이기 때문에 꽤나 이해하기가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British accent를 알아들을 수 있게 되었다는 점, 영국식을 듣다보면 미국식 영어가 더 편하게 들리게 된다는 점에서 저에게 좋은 경험이였습니다. Cambridge 시험의 가장 좋은 점은 다른 어학시험들보다 모든 영역(듣기, 말하기, 쓰기, 읽기)에 차등을 두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이를 공부하는 학생들은 전 영역을 공부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실력이 각 영역에서 모두 늘게 됩니다. EC학원 내에서도 Cambridge 프로그램에선 학생들이게 엄격한 규정(출석률, 지각)을 요구하며 프로그램 자체에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뒤에는 유럽 학생들에게 유명한 ILETS를 들어보았습니다. 문법의 수준이 매우 높았으며, 독해는 TOFEL Cambridge를 섞어놓은 듯한 느낌이였습니다. 작문은 다른 어학 시험 문제들보다 까다로워 많은 양의 단어와 숙어들을 알지 못하면 이를 표현하기가 어려웠습니다. ILETS는 정말 세부적이고 디테일하게 학생들이 어느 정도를 알고 있는지를 평가하는 듯한 시험이였습니다. 모든 어학 시험 선생님들은 다른 나라 유학원에서 학생들이게 이 분들의 전문성을 제시하며 학원을 추천할 정도로 좋으신 분들이였습니다.

다른 학원들이 아닌 EC를 택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EC는 다른 어학원들과 달리 Global Career Development Program을 가지고 있어서였습니다. 제가 전공이 경영과 관련된 학과일 뿐만 아니라 외국기업에도 관심이 있던 터라 이를 영어 공부를 하면서 알아보면 더 좋겠다라고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General English보단 조금 더 주제가 무겁고 어려웠습니다. 경영과 관련된 전문 용어들도 배우고, 자신이 관심있는 분야 및 직종, 기업들에 관해서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등 여러 가지 과제들도 주어졌기 때문에, 비교적 지루하긴 했지만 제가 생각했던 것과 같은 결과는 확실히 얻어낼 수 있었습니다. 영어를 쓰면서 제 전공과 관련된 수업을 들을 수 있었던 이 프로그램은 앞으로 취업 준비에도 보탬이 될 것입니다.

다른 학원들과 비교해서 EC가 좋은 점은 레벨을 올라갈 수 있는 진단고사를 6주 간격으로 볼 수 있다는 것 입니다. 다른 학원들은 2달 간격이라 학생들이 성취감이나 목표 의식이 낮다고 말하는 것을 자주 들었습니다. 또한 비교적 다른 학원들에 비해서는 한국인 비율이 적다는 것입니다. 한 반에 많으면 두 명에서 세 명이였고 EC학원이 유럽에서 많이 알고 있는 학원이라 국적 비율이 나름 다양했습니다.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는 EC Banking System은 다른 학원들과 가장 다른 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EC Schedule A B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A는 월, , 금이 오전 수업, , 목은 오후 수업입니다. 장점은 다른 학원생들과 달리 하루는 일찍 하루는 늦게 여유있게 학원을 갈 수 있다는 점이지만, 단점은 이 두 스케쥴을 사용함으로써 더 많은 학원생들을 효율적으로 받으려는 목적이 보일 뿐만 아니라, 학생 본인에게 있어서도 오후에 반이 있는 날에는 시간을 자연스럽게 낭비하게 되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점입니다. 본인이 하기 나름이겠지만, 학원만 다니는 사람들 중에 아침 시간을 잘 활용하는 사람은 손에 꼽았습니다. 오기 전에 EC에서 내세운 학생관리 시스템 또한 EC를 택하게 되었지만 사실 명실상부한 시스템이였습니다. 학생 한 명에게 반 선생님 한 명, 튜터 선생님 한명, 그리고 시설과 그 이외의 부분을 맡는 선생님 이렇게 세 명이 붙게 된다는 체계였지만, 학생의 수가 너무 많은 나머지, 선생님을 제대로 만나지 못하면, 학생이 적극적이지 않다면, 이 시스템에서 효과를 볼 수 없었습니다. 튜터는 6주에 한번 15분동안 진행되는 것이여서 이가 효율적인 것인지는 재고해볼 필요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여름엔 국적이 아주 다양해져서 좋지만 단점으로는 너무 많은 학생들이 오기 때문에 기존에 있는 학생들이 피해를 보기도 합니다. 방이 모자라서 진단고사를 보는 방으로 가서 수업을 받기도 하고, 매우 좁은 방에 많은 사람들이 들어가서 수업을 들어야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수업과 시스템적인 부분 외에 학생들을 위해 캐나다에서 큰 여행사와 계약을 맺어 여러 개의 여행 상품들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홍보하는 점을 좋았습니다. 또한 학생들 중에 영어에 자신감이 있고 성격이 활발한 학생을 몇 명 뽑아서 이를 학원을 홍보하는 Ambassador로 임명하여 새로 온 학생들에게 다양한 경험과 지식 그리고 정보를 제공하게 하는 점도 영어를 배우는 학생들 입장에서 써먹을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기 때문에 좋은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EC KAPLAN과 같은 큰 어학원들은 다른 어학원들과는 다르게 학교로 인정해주기 때문에, TTC 지하철 Monthly Pass를 다른 학원생들보다 20불 이상 싸게 살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장기간 체류하게 된다면 이 금액도 무시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어학원의 규모가 크든 작든, 어떤 장점들과 단점들이 있든 본인 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합니다. 얼마나 적극적으로 임하고, 물어보고 또 생각하여 자기 자신을 발전시킬지는 여러분의 몫입니다. 자기 자신에게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또는 그런 기회를 제공하는 학원을 잘 고르신다면 캐나다에 머무르시는 동안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을거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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