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등 명문대 10여 곳이 ‘대입 공통지원서(Common Application)’를 대체하는 독자적 온라인 입학 지원 시스템을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31일 대학교육전문지 ‘크로니클오브하이어에드’에 따르면 하버드를 비롯해 칼턴칼리지·다트머스·에모리·조지타운·존스홉킨스·포모나칼리지·프린스턴·라이스·스미스칼리지·시카고·밴더빌트·윌리엄스칼리지·예일 등은 현재 500여 대학이 사용하고 있는 공통지원서의 대안으로 새 온라인 입학 지원 시스템을 만드는 것을 논의 중이다.
올해 초 이들 대학은 새 입학 지원 시스템 추진을 위한 탐사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위원회는 지난 5월 제안서 초안을 각 대학에 보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만약 새 시스템 구축이 확정되면 내년쯤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제안서 초안에 따르면 대학 측은 공통지원서에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학생들이 입학 지원서 작성 및 제출에 차질을 빚지 않기를 희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8월 1일 공개된 공통지원서 새 온라인 버전은 각종 기술적 오류가 끊이지 않아 대학 50여 곳 이상이 조기전형 접수 마감일을 연기하는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지금은 공통지원서가 사실상 유일한 입학 지원 양식이기 때문에 대학 입학처 관계자들은 “모든 달걀을 오직 하나의 바구니에 담아두는 셈”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이는 대학들이 대안 마련에 나선 이유가 됐다.
또 명문대들이 우수 학생을 가려내기 위한 독자적 입학 지원 양식을 희망하는 점도 새 시스템 마련을 추진하게 된 배경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해당 대학들은 새 시스템에 대해 기존 공통지원서를 완전히 대체하는 것은 아니며 만약의 상황에 대비, 학생들에게 추가적인 선택권을 주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출처-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