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스턴 인근 뉴저지 해밀턴으로 가면 그라운즈 포 스컬처(Grounds for Sculpture)라는 조각 공원이 있다. 사실 조각 공원은 별다를 게 없다. 공원에다 조각을 가져놓기만 하면 되니까. 하지만 그라운즈 포 스컬처는 단순히 공원에 조각을 올려다 놓은 곳만은 아니다.
공원의 하이라이트는 곳곳에서 3D로 생생하게 살아 숨쉬는 르누아르, 마티스, 모네 등 화가들의 작품. 알고봐도 재밌지만 모르고 봐도 재밌는, 그림 속 인물들이 여기저기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공원이 설립된 시기는 199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시워드 존슨 2세(Seward Johnson II)가 주 박람회장이었던 부지를 사들여 조각 작품 240여 개가 곳곳에 숨어 있는 공원으로 변신시켰다.
1930년 뉴저지에서 태어난 존슨은 존슨 앤 존슨 사를 공동 설립한 로버트 우드 존슨의 손자다. 한때 존슨 앤 존슨에서 일하기도 했으나 삼촌에게 해고당한 뒤 예술가의 길로 접어들었다. 페인팅으로 시작했고 1968년부터는 조각으로 방향을 틀었다. 지난해 시카고 파이오니아플라자에서 철거된 26피트짜리 마릴린 먼로 동상 포에버 마릴린(Forever Marilyn)이 그의 작품이다.
<공원 정보>
운영 시간=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9월 2일까지는 화~토요일 오후 10시까지 운영
입장료=어른 12달러, 6~17세 8달러, 65세 이상 10달러 *오후 6시 이후 입장하면 6달러
가는 길=기차: 펜스테이션 출발, 해밀턴 역 하차. 택시타고 5분 이동
자가용: 뉴저지턴파이크사우스(Exit 7A), 인터스테이트 195웨스트(Exit 60B), I-295 North(Exit 65B) Grounds for Sculpture 표지판 따라 이동